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약재, 복령의 효능

안녕하세요, 대를 이어 진료하는 대구한의원 조현정한의사입니다.어렸을 때부터 약재칸에서 가장 좋아했던 약재가 바로 복령이었는데요, 생긴 모양은 케이크 위의 초콜렛같고 손에서 바스러지는 느낌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복령茯苓은 소나무의 복령균의 균핵을 말린 것으로, 쉽게 소나무에서 자란 버섯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얀빛을 띈 복령을 백복령, 붉은 빛을 띄는 것을 적복령이라고 하며, 뿌리를 감싼 것을 복신茯神, 껍질을 복령피라고 합니다. 복령의 맛은 달고 담백(痰味)하며, 성질은 치우치지 않고 평(平)합니다.비脾, 폐肺, 심心, 신腎, 방광膀胱에 작용하며 이수(利水), 안신(安神), 건비(建脾) 효능이 있어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위장을 돕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비위기능이 약해 붓고,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속이 울렁거리며 설사, 구토 하는데 도움이 되며,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잘 못자는 증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안신의 효능은 복령보다 복신이 더 좋습니다! 성질이 평平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식욕을 돋우고 구역을 멎게 하며, 마음을 안정시킨다. 폐위로 담痰이 막힌데 주로 쓴다. 신사(腎邪)를 내쫓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수종과 임병으로 오줌이 안나가는 것을잘 나오게 하고, 소갈을 멎게 하며, 건망을 치료한다.동의보감

jkoblitz, 출처 Unsplash

여러 실험 연구를 통해 복령에서 항암, 항산화, 항균, 항염증 작용 등이 확인되었으며, 과긴장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이뇨작용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복령은 보생조한의원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약재로, 식욕부진, 불면, 기력회복 등 다양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력회복의 ‘경옥고’, ‘십전대보탕’, ‘육미지황탕’, 불안, 불면에 활용되는 ‘온담탕’, ‘귀비탕’, 소화기능을 돕는 ‘육군자탕’, ‘인삼양위탕’, ‘사군자탕’, 몸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고 소변을  통하게 하는 ‘오령산’,  ‘사령오피산’, ‘영계감조탕’ 등 여러 처방에서 복령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민간에서도 복령을 이용하여 복령떡, 복령밥, 복령죽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요, 복령은 성질이 치우침이 크지 않고 독성이 없어 큰 걱정없이 드셔도 되나 기운이 너무 떨어져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이 예민해진 환자분들에게 자주 사용되는 복령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에 무조건 복령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분의 증상에 따라 맞춤처방을 해드리고 있으며,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약재에는 복령 외에도 황련, 시호, 치자, 대추, 사향 등이 있습니다.여러 이유로 나도 모르게 신경의 부조화가 일어나 쉽게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과 함께 식욕저하, 불면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감삼동 보생조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원인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