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새천례로 1448번길 42-3 청목주가 1층, 청목주가
칡은 우리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이름 중 하나입니다. 먹을 것이 귀했을 때 들판이나 산에서 칡을 캐서 씹어 먹고 즙을 마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가끔 길에서 칡즙 파는 상인을 만나면 한 잔 사서 마시곤 했습니다.
산책 중에 만난 길가에는 칡덩굴이 빽빽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놀라운 번식력… 어떤 식물이라도 칡덩굴에 걸리면 죽습니다. 칡은 너무나 친숙한 음식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불쾌한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칡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덩굴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길가나 길가, 공원을 따라 걷다 보면 칡덩굴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칡나무는 일단 자리잡으면 줄기를 감싸고 큰 잎으로 덮어 주변의 다른 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없도록 하여 죽게 만든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30m 이상 자라는 칡덩굴은 땅에 닿는 부분에 뿌리를 뻗어 증식하기 때문에 한여름 장마철에는 하루에 20~30cm 정도 자란다고 한다. 칡덩굴이 자리잡은 곳에서는 도로가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에 피해가 정말 큽니다.
Kudzu 덩굴이 도로의 보도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칡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식물에서 미움을 받는 식물로 변했습니다. 요즘에는 조화롭게 공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동식물이 많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외국에서 유입되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악명 높은 돼지풀,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미국가재, 가시박, 산쑥 등이 있는데, 칡은 생태계 교란종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것은 토착종이다. 그것은 동일합니다.
집 앞 공원 진입로에도 칡덩굴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길은 이미 칡덩굴로 뒤덮여 지금은 사람의 통행이 불가능합니다.
길은 길인지도 모를 정도로 칡덩굴로 뒤덮여 있습니다.
탐욕스러운 칡덩굴을 보니 인간세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살고 싶어하고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칡덩굴처럼 번식력이 강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조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추억의 칡,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맛의 칡을 기억합니다.